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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사진

이명박정부 자전거정책의 단면? - (응암~연신내)

by 담백세준 2009. 9. 19.
블로그뉴스라 평소와 다르게 경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최근의 자전거정책의 일환인지 은평구의 지하철 응암역에서 연신내역까지의 도로가에 자전거 도로가 생겼습니다.

'EBS 극한직업' 에서도 봤지만 뙤약볕아래서 힘들게 그려놓은 것이지요..

자전거 도로라기엔 차선을 그은것 뿐이지만 차들이 침범하지 않고 방향을 맞춰서 달린다면 상당히 좋겠죠

저도 항상 그 길을 지나는지라 자전거도로가 생긴다기에 기뻐하고 있었는데 막상 다 만들어(그려)지고 보니

불편한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우선 왼쪽 사진과 같은 교차로의 경우에

횡단보도 앞, 혹은 지나서 자전거도로

라인에 '정지' 라는 글씨가 쓰여있습니다.

자전거 정지선같은 개념이죠









하지만 신호를 기다리며 그 라인에

넋놓고 서있다간 차에 치이게됩니다.

좌회전신호에 우회전하려는차들이

다들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서 가고

가만히 서있다간 뒤 차의 빵빵소리에

결국 예전처럼 노란선 밖, 혹은

인도 위로 올라가야합니다..




자전거 도로 표시, 방향이 표시되어있지만 여전히 역주행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옆에 차가 들어가는길에는

이런식으로 라인이 그려져있는데

워낙에 이런구간이 많아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이건 자전거 도로의 문제보단

원래부터 그랬던것..

사진만봐도 바로앞 그리고 바로 뒤에

한개가 더있습니다.



그래도 그런 인도쪽으로의 차 진, 출입로에는 사진과같은 '주의'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모든 그림이 한번에 보이는 사진, 교차로는 아니라서 뒤에서 차가 오지도 않고 안전한 지역입니다.


무인 단속카메라가 있어서 많진 않지만 위의 사진처럼 불법 주차된 차량들도 제대로 관리되고있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러다보면 결국에 도로로 진입해야하는 자전거.. 그리고 옆에 마을버스 정류장을 비롯해서 많은 버스정류장들이

있는데요.


도로가에 버스가 서는것은 어쩔수 없는일이지만 버스의 특성상 정류장간의 거리도 짧고 정류장에서 자전거가 버스를

제치고 달리다보면 버스가 다시 자전거를 제치고 다음정류장에서 자전거가 다시 제치고.... 이게 계속 반복되기때문에

옆에 시야도 잘 확보되지 않는 버스와 자전거사이에는 서로 위험할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 자전거도로에서는 불법주차 차량, 인도로 들어가는 차, 아래 사진처럼 기회만 보이면 마구 치고들어오는 차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까지 다함께 뒤엉켜서 가게됩니다.

결국엔 원래대로 노란선 밖으로 달리게되겠죠..



물론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 자전거 도로가 늘어나고 자전거에 신경을 쓴다는건 좋은일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보여주기위한 정책으로 끝나선 안되겠죠, 좀더 신중히 생각해서, 완벽하게 실현되는 자전거 정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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